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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반해본 적 있습니까?- 내성적인 장재인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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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에게 누가 반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필자가 반했던 사람들이나 멋스럽게 여겼던 사람들은 전부 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에게 멋스럽다거나, 반했다는 표현을 별로 써보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그냥 편안하거나, 성격이 좋다거나, 부럽다거나, 그런 이야기를 할 뿐,반했다는 표현을 잘 하지는 않지요,


대학시절에 연극 하는 배우를 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동아리 후배였던 얘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물에 젖을 까봐 망설이며 꺼리는 곳에서도, 주저 없이 물에 풍덩 뛰어 들어 연기를 하는 직설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전 완전히 반해서 저의 20대는 온통 그 친구의 영향을 받아서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음유시인 장재인

장재인을 아시는 분들도 있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장재인은 슈퍼스타K2에 등장한 신인 여가수 입니다. 2010년도에 방송에 처음 나왔으니 방송 활동을 한 것은 2년 정도가 되었네요,

장재인은 슈퍼스타K2에서 화제를 몰고 다닌 장본인 이기도 하지요, 의자도 없는 오디션 장소에서 당돌하게 풀썩 주저 앉아 기타를 치며 자작곡을 부른 당찬 아가씨이기도 합니다. 슈퍼스타K3에서 수 많은 기타 연주 오마주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되는 아가씨인 거죠,

 

장재인은 가창력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기교가 현란한 것은 아니지만 가수의 소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은 20살 아가씨의 목소리라고 느껴지지 않는 감정과 경험의 결이 있습니다. 순탄치 않는 지문이 있는 음성 같습니다


그런 장재인을 <세번의 만남,장재인 편>이라는 다큐 프로그램에서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고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보통 아가씨는 아닙니다.

 

사실 장재인은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슈퍼스타K2에서 합숙 생활을 하던 와중에도 장재인의 모습은 카메라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즐거운 분위기에서도, 장재인은 왠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표정이지요. 말투도 어눌한 데다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성격인 듯합니다. 하지만 통 기타 하나를 들고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를 시작할 때 무언가 변화가 일어납니다.

굳어 있던 표정은 부드러워지면서 풍부하게 변화됩니다. 특이 음이 올라가면그 가사에서 무언가 단호하고, 굳건한 무언가가 실려 나오는데, 절규도아니고 오히려 나약할 지도 모를 안타까움 이지만 쉽게 꺽이지 않을 무언가 입니다.

 

그 동안 슈퍼스타K2 이후로 밤샘 작업도 많이 하고 주변의 많은 것이변했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장재인에게 묻습니다. 그럼 변했을까요?

장재인은 대답합니다. 주변의 많은 것이 변했지만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합니다.

문득 장재인 노래에 담겨 있는 그 단호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장재인이 신레렐라보다 음유 시인인 이유

어려서 초등학교 시절 학교 언니에게 찍힌 뒤로 몇 년동안 왕따를 당했다고 하죠, 그런 장재인에게 오직 음악만이 상처를 치료해줄

구원의 손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악의 길을 따라서 다른 또래보다 일찍 사회로 들어섭니다.

햄버거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낮에는 아르바이트, 저녁엔 작은 연습실과 라이브카페를 전전했다고 합니다. 밤엔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덤덤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한강이 내다 보니는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했다고 하지요,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한 이대앞 치즈케익 이야기도 합니다. 소울푸드라는 건 그만큼 꿈을 향한 황량한 일상에서 잠깐 드는 그런 햇볕 같은 것일 겁니다. 

 

제작진이 '신데렐라는 밤12시가 되면 돌아가야 하는데?라고 묻자 장재인은 대답합니다. 한 계단씩 착실하게 올라가고 싶었지만,

갑자기 올라간 부분은 인정하지만, 만일 그렇게다면 자신은 신데렐라가 아니라고 합니다. 조명을 받든, 받지 않던 변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한가지 있다고 하지요, 

만일, 자신이 변할 것같은 마음이 들면 차량도 필요없고 지하철도 안탈 거라고 합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장재인은 그것에 무엇인지, 찰영중에 거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가수생활을 하면 이제 메이컵과 의상도 코디가 해주고 매니저가 차량으로 이동도 해주겠지만 장재인은 영하의 날씨로 거리공연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무엇이 변하고 싶지 않은지 이야기를 합니다. 언손을 녹여가며 보는 사람이 가슴이 아플 정도로 밝은 음성으로 거리 공연을 합니다.


내성적인 음유시인

대학시절 필자가 멋있게 생각했던 그 친구는 공교롭게도 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요즘엔 사람의 가치도 취업시장에서 가격으로 평가되는 시절입니다. 하지만, 저는 세상에서 시장가격으로 평가될 수 없는 가치 중에 하나가 멋스러움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세상에서, 그리고 한 없이, 끝없이 떠들어 대는 세상에서, 그런 멋스러움과 사람을 반하게 하는매력은 분명 드문 능력일 겁니다.

장재인이 음유시인인 이유는 어느 블로거의 말처럼 그 자신이 자신의 음악으로 치유된 경험이 있는 진정성에서 오는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시절의 그 친구에게서 반했던 것도 역시 연극을 통해서, 배우를 통해서 내면의 아픔을 치유한 경험이 있는 자의 울림에 반응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어쩌면 이렇게 시끄러운 세상에서, 삶과 인생을 통해서 치유의 경험을노래는 음유시인은 내성적인 사람들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덧글

  • ㅎㅎ 2012/01/09 09:20 # 삭제 답글

    미래가 기대되는 참 멋진 가수... 잘 읽고 갑니다 ^^
  • 빠람돌 2012/01/09 09:54 # 답글

    네, 멋진 가수죠. 언제나 다음 노래가 기다려지는 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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